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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7-12700H와 RTX 3060의 개념 조합, 7세대 레노버 5i 프로

입력 | 2022-06-02 14:23:00


한국레노버가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 리전(Legion) 7세대 제품을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레노버 리전은 2017년 론칭한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이며, 고성능 게이밍을 추구하면서도 비즈니스 노트북으로써의 활용도도 잘 살리고 있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레노버 김윤호 대표는 “레노버 리전은 압도적 성능으로 게이밍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을 뿐만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과 이동성으로 콘텐츠 제작, 비즈니스,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7세대 라인업에도 최신 인텔 12세대 프로세서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레노버만의 발열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라고 밝혔다.

레노버 리전 5i 프로, 6월 2일 전 제품 라인업이 공개됐다. 출처=IT동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7세대 레노버 리전은 16인치 WQXGA 해상도에 베사 디스플레이 HDR 1000 인증, 99.99Wh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리전 7i와 16mm의 얇은 두께에 미니 LED 패널이 적용된 리전 슬림 7i, HDR 400과 돌비 비전 디스플레이에 작업 생산성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갖춘 리전 5i 프로 및 165Hz 주사율 기반의 리전 5i, 캐주얼 게이머를 위한 아이디어패드 게이밍 3i까지 다양한 제품이 한 번에 출시된다. 이 중에서 게이밍 성능은 물론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한 생산성까지 겨냥한 리전 5i 프로를 바탕으로 새로운 레노버 리전의 변화를 살펴본다.

균형잡힌 게이밍 성능, 레노버 리전 5i 프로16iAH7H

레노버 리전 5i 프로는 12세대 인텔 코어 i7-12700H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이 조합된 게이밍 노트북이다. 인텔 코어 i7-12700H 프로세서는 6개의 성능 코어와 8개의 효율 코어 기반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적용돼있는데, 게이밍이나 렌더링 등 고성능 작업에서는 성능 코어 위주로 동작하다가 웹서핑, 문서작업 등에서는 효율 코어로 전력 효율을 끌어올리는 게 특징이다. 지포스 RTX 3060은 3840개의 쿠다 코어와 6GB GDDR6 메모리를 갖춰 FHD 게이밍에서는 최고 옵션에 60프레임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노트북 메모리는 4800MHz DDR5 16GB가 탑재되며, 512GB NVMe SSD가 적용된다. 신형 게이밍 노트북 사양 중에서는 중간 수준이지만, 모든 게이밍 노트북을 기준으로 본다면 상위 급 성능이다.

디스플레이는 16:10 비율의 IPS 패널이 사용됐고, 최대 165Hz 주사율을 갖췄다. 출처=IT동아


디스플레이는 16:10 비율의 16인치 WQHD+(2560x1600) 해상도 평면 내 전환(In Plane Switching) 디스플레이가 사용됐으며, sRGB 100% 색재현력에 베사 디스플레이HDR 400 인증도 받았다. 또한 가변주사율 기능인 지싱크 기능이 적용되며, 165Hz 주사율로 1초에 165프레임의 화상을 온전히 재생할 수 있다. 또한 비즈니스 시장도 겨냥한 제품답게 전자식 프라이버시 셔터가 적용된 HD급 웹캠과 2개의 2W 스테레오 스피커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후면과 양 측면의 외부 입력 인터페이스. 출처=IT동아


주목할만한 부분은 인터페이스다. 대다수 노트북은 인터페이스가 측면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레노버 리전 5i 프로는 인터페이스를 후면으로 배치해 작업 시 걸리는 등의 문제를 크게 줄였다. 좌측에는 웹캠 셔터 스위치와 오디오 단자, USB 단자가 있으며, 반대쪽에 썬더볼트 4 및 USB C형 단자를 둬 자주 연결하는 장치 편의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랜 포트와 DP 1.4 지원 USB C형 단자, HDMI e단자, 2개의 USB 포트 및 전원 단자 등 한번 연결하면 오래 활용하는 단자는 뒤쪽으로 향해있다. 덕분에 외부 모니터나 랜 등을 연결한 상태에서도 걸리는 일이 적고 선 정리도 간편하다.

i7과 RTX 3060 조합, 실사용 성능도 무난해


레노버 리전 5i 프로에 탑재된 12세대 인텔 코어 i7-12700H, 그리고 엔비디아 RTX 3060은 게이밍은 물론 작업 용도로도 훌륭한 선택지다. 어떤 작업을 처리해도 무난한 처리 속도를 제공하면서, 발열이나 배터리 성능도 적절히 잡는다. 노트북의 생산성 및 반응성 등을 점수로 환산하는 밥코(BAPco) 크로스마크로 작업 효율을 확인한 결과에서는 생산성 1735점, 창작성 1991점, 반응성 1767점으로 평균 1846점을 획득했다. 데스크톱과 비교하면 인텔 코어 i5-11600 혹은 i9-10900K보다도 소폭 높은 점수다. 프로세서 성능만 놓고 볼 때 1~2년 내 출시된 고성능 데스크톱과 비슷한 수준이다.

V-레이 5(좌) 테스트 결과 및 블랜더 3.0 벤치마크 결과(우). 출처=IT동아


3D 렌더링 성능을 수치로 확인하는 블랜더 3.0과 V-레이 5 벤치마크를 각각 실행해 작업 성능을 추가로 확인했다. 블랜더 3.0은 1분당 몇 프레임의 영상을 생성했는가를 기준으로 성능을 구분하는데, 몬스터 83.2프레임, 정크숍 52.9프레임, 클래스룸 33.57프레임으로 총 169.67점을 획득했다. 코어 i5-12400F나 i9-12900이 165~169점 정도니 충분히 높은 점수다. 대신 건축 및 디자인 3D 모델링 소프트웨어인 V-레이 5 기반의 테스트에서는 8782점을 획득했는데, 이는 AMD 라이젠 7 2700이나 i5-9600K 수준으로 조금 더 효율이 떨어진다.

배터리는 80Wh가 사용돼 약 5시간 가까이 연속 사용할 수 있었다. 출처=IT동아


배터리는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다소 신경 쓴 모습이다. 배터리는 80Wh를 활용해 16인치 노트북 중에서는 충분히 큰 용량이다. 웹 서핑, 화상회의, 사진 편집 및 3D 렌더링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해 실사용 성능을 확인하는 PC마크10:모던 오피스 테스트를 통해 배터리 성능을 테스트했다. 밝기 50%에 최적의 배터리 효율 구성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4시간 43분 동안 연속으로 동작했다. 저전력 제품과 비교하면 반 정도지만,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휴대를 고려하지 않아 배터리가 1~3시간에 불과한 제품도 많다. 그런 제품들과 비교하면 배터리 안배를 활용해 반나절 정도까지는 활용을 노려볼 수 있는 정도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좌) 및 타임스파이(우) 결과. 출처=IT동아


게이밍 성능을 수치로 나타내는 3D마크:파이어스트라이크 및 타임스파이도 테스트했다. 인텔 코어 i7-12700H와 RTX 3060이 획득한 점수는 파이어스트라이크에서 그래픽 점수 2만442점, 물리 2만8345점이며 타임스파이에서 그래픽 7936점, CPU 점수 1만3009점으로 확인된다. 두 점수 모두 배틀필드 5를 1440p 울트라 옵션으로 70~8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을 정도다. 다만 발열이나 전력 제한 등으로 인해 동일한 i7-12700H 및 RTX 3060 조합 평균보다는 근소하게 낮은 점수를 획득했는데, 추후 펌웨어나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최적화가 필요해보인다.

레인보우식스:시즈 벤치마크 결과, FHD HD텍스쳐 기준으로 평균 313프레임이 나왔다. 출처=IT동아


실제 게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165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갖춰 1인칭 슈팅게임이나 레이싱 장르 게임 플레이에 유리하다. 레인보우식스:시즈의 경우 FHD 해상도에 HD텍스처 최고 옵션으로 실행해도 300프레임을 넘나드는 성능을 보여준다. 이때 300프레임 중 165프레임이 모두 화상으로 제공되는 만큼 부드럽고 잔상이나 끊김이 없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파크라이6에서는 QHD 울트라 옵션에서 평균 61프레임을 획득했다.


사양이 더 높은 파크라이 6의 경우 QHD 해상도 울트라 옵션으로도 평균 60프레임을 넘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파크라이 6의 권장 사양이 i7-7700과 GTX 1080 8GB 조합인데, 이보다 더 높은 해상도에서도 원활하게 즐길 수 있었다. 파크라이 6가 작년에 출시된 비교적 최신 고사양 게임인 점을 감안하면 온라인 게임은 물론 향후 출시될 게임들 역시 FHD 해상도로는 매우 안정적이고, QHD 해상도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 느낌

레노버 리전 시리즈는 게이밍이지만, 비즈니스 제품같은 디자인이 매력이다. 출처=IT동아


지금도 사진이나 영상 편집, 3D 렌더링 등 고성능 작업을 노트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일반 사무용 노트북의 경우 배터리 안배를 위해 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게이밍 노트북은 45W급 고성능 프로세서에 그래픽 처리를 위한 GPU를 별도로 탑재하고, 성능 위주의 설정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외관이 워낙 튀는 제품이 많아서 사무용으로 쓸 때 눈치가 조금 보이긴 한다. 레노버 리전이 노리는 시장이 바로 이 시장이다. 고성능 노트북이 필요하면서도 게이밍 노트북 같지 않은 깔끔한 외관을 바라는 이들을 말이다.

그만큼 레노버 리전 5i 프로는 다재다능한 활용도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며, 12세대 인텔 코어 i7-12700H와 RTX 3060 조합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인터페이스도 썬더볼트 4를 포함하고도 다양하게 제공되므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대다수 게이밍 노트북에서 결핍된 배터리 성능도 게이밍 노트북으로는 긴 4시간 40분을 제공하므로, 실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다. 가격은 209만 원대로 동급 구성에서는 중간 수준이다. 게이밍보다 작업용 노트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매력을 느낄만한 구석이 많은 제품이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