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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통증 느낀 류현진 “오늘 등판 조금 후회스러워”

입력 | 2022-06-02 14:51:00


예기치 못한 왼 팔뚝 통증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초반 통증이 찾아왔던 때와 유사한 것 같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앞선데다 투구수도 58개에 불과했지만 류현진은 5회초에 앞서 교체됐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왼 팔뚝에 불편함을 느껴 예정보다 일찍 바꿨다고 설명했다.

ESPN, 캐나다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시즌 초반 다쳤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왼 팔뚝은 올해 초부터 류현진을 괴롭히고 있다. 류현진은 4월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이후 왼 팔뚝이 좋지 않아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복귀까지는 한 달이 걸렸다.

재활을 거쳐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는 의학적 소견을 받았지만 다시 통증이 찾아온 것을 감안하면 100% 컨디션을 찾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류현진은 5이닝, 65구만 소화했던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과의 비교를 두고는 “그때와 비슷하진 않다”고 소개했다. 당시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이른 교체 사유로 류현진의 팔꿈치 타이트함을 들은 바 있다.

부위는 다르지만 직전 등판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음에도 로테이션을 지킨 것이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류현진은 “경기 시작 전에는 평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끝날 때즘에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눈 뒤 내려오기로 했다”면서 “경기가 끝나고 나니 (등판한 것이) 조금 후회스럽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류현진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두 경기 연속 불편함이 감지된 만큼 IL 등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한편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상태에 대해 “당장 자세하게 설명할 순 없다”면서 “86마일 정도의 구속으로도 4이닝을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