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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들 “지체없이 의총 소집해야…성역 없이 평가”

입력 | 2022-06-02 15:13:00

더불어민주당 초선모임인 ‘더민초’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대선후보들을 개인별로 초청해 정치철학과 비전, 대선공약을 묻는 후보 초청 비전토크콘서트 추진할것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홍기원,오기형,고영인,윤영덕 의원. 2021.7.26/뉴스1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더민초)이 6·1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향후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결과 및 지난 5년의 민주당의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3번의 선거를 연속적으로 패배함으로써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이 위기 속에서 당을 다시 살려내야 할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지금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지향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러한 평가는 다수가 폭넓게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수가 밀실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아니라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 일반 국민 등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일단 첫 의총으로 시동을 걸고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이날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이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과 관련해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과도기 지도부의 구성 문제를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며 “소수가 불투명한 과정을 통해 결론을 내리고 다수에게 추인을 강요하던 과거의 패착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영인 의원은 “사퇴한 지도부가 다음 방향을 제시하거나 위원장, 비대위원을 지명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전반적인 지도체제, 활동 방향, 평가 등을 의총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서 해야 된다는 것이 오늘의 방점”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이번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 상임고문도 ‘더민초’에 가입하느냐는 질문에 “초선이 됐으니 더민초 회원이 되는 것이고 회의에 같이 참여해서 논의할 수 있다”며 “우리 평가에 있어 하나의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성역없이 허심탄회하게 평가 내지는 비판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오기형 의원은 “논의를 성역 없이 당내에서 해야 한다. 중구난방, 백가쟁명으로”라며 “지금은 입을 다물 때가 아니라 충분히 책임지고 발언해야 한다. 그리고 내용을 정리해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