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6.2/뉴스1
6·1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일 해산했다. 송 후보는 “서울 시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선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자신의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부동산 문제 해법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최종출마를 결심했지만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 만한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명의 구청장, 36명의 시의원, 200여명의 구의원들이 당선돼 그나마 위안이 됐지만 제가 다른 구청장 후보들 당선에 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죄송함과 아쉬움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알게 되고 소중한 에너지를 잘 받아서 앞으로 소중하게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참석한 기동민·서영교·박성준·민병덕·이수진·정필모 의원과 당직자,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송 후보가 마이크를 잡자 당직자와 지지자들은 휘파람을 불거나 손뼉을 치면서 응원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이 끝나자 지지자들이 꽃을 전달했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은 기동민 의원은 “선거 과정 속에, 또 결과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서울 시민의 선택은 항상 정확하고 위대했다”며 “지금은 패배를 받아들이지만 또다른 가능성을 가지고 다음을 기약하자”고 말했다.
송 후보는 해단식이 끝난 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또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차량까지 이동했고, 90도 인사를 한 뒤 자리를 떠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