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소비 둔화 조짐·경쟁 심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지속 6월 대규모 감산 가능성 제기 친환경차 수요 지속 증가세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5663대, 해외 18만8891대 등 총 23만455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 측은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시장인 미국 자동차 소매판매가 크게 둔화되고 있고 경쟁 업체가 신차 물량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악재가 겹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감산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기아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4.7% 줄었다. 모델별로는 카니발이 5485대로 브랜드 내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거뒀다. 쏘렌토가 5356대(하이브리드 4220대 포함), 스포티지는 4542대(하이브리드 1386대)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레이 3788대, K8 3636대(하이브리드 2526대), 니로 2890대(전기차 니로 플러스 203대, 신형 니로EV 1대 포함), EV6 2864대, 셀토스 2863대, K5 2618대(하이브리드 363대), 모닝 2258대, K3 1726대, 모하비 1208대, K9 419대, 스팅어 206대 순이다. 상용차인 봉고Ⅲ는 총 5655대(전기차 1496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는 5.0% 줄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3407대, 셀토스 1만7950대, 프라이드(해외명 리오)는 1만4001대 순이다.
기아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으로 신차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