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세계 최강 벽 높았다’ 한국, 브라질에 1-5 완패

입력 | 2022-06-02 21:50:00

사진=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1-5로 패했다.

한국은 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실력의 차이를 절감하며 1-5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브라질은 웨베르통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포백라인에 다니 알베스, 마르퀴뇨스, 티아구 실바, 알렉스 산드루가 나섰다. 중원에는 프레드와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자리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네이마르, 루카스 파케타, 하피냐가 섰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히샬리송이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김승규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포백 라인에 이용, 김영권, 권경원, 홍철이 나섰다. 중원에는 정우영, 황인범, 백승호가 위치하고 측면에 손흥민, 황희찬, 최전방에는 황의조가 선발 출전했다.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기로 경기 시작부터 거세게 한국을 압박했다. 전반 1분 만에 티아구 실바가 헤더로 한국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브라질은 전반 7분 프레드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 초반부터 앞서갔다. 이후에도 브라질은 한국 골문은 계속해서 위협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31분 황희찬이 돌파 후 내준 볼을 황의조가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세계 정상급 수비수 티아구 실바를 등지고 그림 같은 터닝 슈팅으로 브라질 골문을 열었다. 황의조는 이 골로 지난해 6월 5일 투르크메니스탄 전 이후 약 1년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봤다.

일격을 당한 브라질은 곧바로 다시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한국은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이용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전반 41분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은 브라질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한국은 다시 김영권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후반 11분 네이마르가 전반전과 같은 코스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네이마르는 77분을 소화하며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기록하고 쿠티뉴와 교체돼 나갔다.

브라질의 파상공세는 계속 됐다. 후반 29분 하피냐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브라질은 한 수 위의 공격력으로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결국 쿠티뉴가 후반 35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에 제주스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면서 결국 한국은 세계 최강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