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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그룹, 쌍용건설 인수 작업 돌입

입력 | 2022-06-03 03:00:00

10개국에 OEM 등 의류공장 운영
쌍용건설과 해외 시너지효과 기대




쌍용건설이 세계 최대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별생산) 업체인 글로벌세아 그룹에 매각된다.

2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최대 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글로벌세아는 의류 제조 및 판매 세계 1위인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10개국에 현지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약 4조2500억 원. 이번 인수에 더해 2025년까지 그룹 매출 10조 원을 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세아는 세계 곳곳에서 제조공장을 자체 개발하고 시공까지 해왔다”며 “쌍용건설의 해외 네트워크와 시공 경험을 그룹 확장의 큰 축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세아는 7월까지 쌍용건설의 실사를 진행하고 빠르면 8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ICD는 2015년 쌍용건설을 1700억 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의 몸값이 당시보다 2배 이상 뛰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24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기업 대주주를 맞이하게 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가 기대된다”며 “글로벌세아는 인수금액보다 큰 규모의 유상증자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만큼 쌍용건설의 신용도 및 도급순위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