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은 상승폭 줄어들어 “보유세 앞두고 급매처분 영향”
서울 아파트 가격이 두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6월 1일 보유세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다섯째 주(5월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3월 28일 ―0.01%를 기록한 이래 약 두 달 만의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노원구(―0.03%), 도봉구(―0.02%), 강북구(―0.02%) 등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남의 경우 서초구, 강남구 모두 전주 대비 0.01% 상승하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3%)는 한남동 일대 초고가 주택 위주로 상승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는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보유세 부과 기준일인 6월 1일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처분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