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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PET 필름사업 1조6000억에 매각

입력 | 2022-06-03 03:00:00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넘기기로




SKC가 폴리에스테르(PET) 필름 사업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SKC는 이르면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PET 필름 사업을 맡은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부 매각 가격은 약 1조6000억 원 규모다.

필름 사업은 SKC가 1977년 시작한 모태사업에 해당한다. 국내 최초로 PET 필름을 개발한 SKC는 현재 디스플레이용·산업용·친환경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3조3960억 원)의 38.5%에 해당하는 1조308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화학, 배터리 소재나 전자재료 사업보다 비중이 크다. 하지만 최근 성장이 정체되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매각 대상으로 거론돼 왔고 최근 매각처가 결정됐다.

SKC는 필름 사업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음극 소재인 동박을 만드는 SK넥실리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넥실리스는 2020년 2만3511t의 동박을 생산했는데 지난해에는 54.7%나 늘어난 3만6381t의 동박을 생산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