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의 어린 나이에 노벨 평화상 후보로 언급된 환경운동가를 아시나요? 그레타 툰베리(사진)는 스웨덴의 환경운동가로 올해 19세가 된 청소년입니다. 툰베리가 처음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8세 때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에 대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우지 않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당시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고 합니다. 두 달간 몸무게가 10kg이나 줄었고, 11세에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습니다.
하지만 툰베리는 이 과정을 통해 환경운동의 첫걸음을 뗍니다. 먼저 일상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고기를 적게 먹고, 물건은 재활용하며, 비행기 탑승을 하지 말자고 주장합니다. 15세가 되던 2018년부터는 기후 및 환경운동가로 본격 활동을 시작합니다. 스웨덴 정부가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부합하도록 탄소 배출을 적극 줄여야 한다고 의회 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합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교토 기후협약이 만료되는 2021년부터 적용되는데,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내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신(新)기후체제(Post 2020)’에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참여하기로 합의한 협정입니다.
툰베리의 1인 시위에 사람들이 서서히 관심을 보이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툰베리는 의회 의사당 앞에 모인 사람들과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 현장 사진을 꾸준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립니다. 툰베리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 for future)’이라는 세계적인 기후운동 캠페인으로 발전하여 유럽 전역으로 확산됩니다.
그녀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를 타지 말자던 자신의 주장대로, 회의 참석을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도 돛이 달린 태양광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실천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이어, 그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까지 오릅니다.
기후 위기에 대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실천은 미미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6월 5일은 ‘환경의 날’입니다. 새롭게 결심을 다져봅시다. 툰베리의 말처럼 ‘이제는 행동할 때’니까요.
이의진 누원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