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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902일 만에 잠실 두산전 싹쓸이

입력 | 2022-06-03 03:00:00

9회 박찬호 결승타로 방문 9연승
KT도 대포 3발로 선두 SSG 잡아




KIA가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8년 만에 모두 쓸어 담았다.

KIA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9회 터진 박찬호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KIA가 잠실 두산전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한 건 2014년 6월 20∼22일 3연승 이후 2902일 만이다. KIA는 지난달 17일 부산 롯데전 이후 이어진 방문경기 연승 행진을 ‘9’로 늘렸다. 시즌 30승(22패) 고지에 오른 KIA는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3-3으로 맞선 9회 터진 박찬호의 결승타는 2사 후 나온 3연속 안타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KIA는 2아웃에서 박동원의 좌익수 앞 안타와 김규성의 우중간 안타로 1, 3루에 주자를 채웠다. 박찬호는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공 5개를 연달아 파울로 커트한 뒤 8구째를 때려 중견수 앞 적시타로 결승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최형우는 7회 1사 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견수 앞 안타로 나간 뒤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 역대 3번째 2600승을 달성했다.

KT는 SSG와의 인천 방문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14-1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 SSG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KT의 최다 득점 승리다. 홈런으로만 7득점했다.

키움은 9회말 삼성 투수 김승현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덕택에 6-5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는 6이닝 2자책점으로 잘 던지면서 5-3으로 앞선 상태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선발승을 날리고 팀은 역전패했다. 수아레즈는 이번 시즌 잘 던지고도 불펜이 뒤를 받쳐주지 못해 번번이 승리를 날려 1승 4패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이날 키움은 3차례 음주운전 적발로 처벌받은 강정호(35)가 KBO와 법정 다툼 없이 국내 리그 복귀 의사를 접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KBO는 키움과 강정호가 3월 맺은 선수 계약을 4월 승인하지 않으면서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 시도를 막은 바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