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리그 첫 경기 0-3 무릎 올림픽 때보다 평균 3세 어려져
세대교체에 돌입한 여자 배구 대표팀이 일본에 완패했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2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 브룩셔 그로서리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 차 첫 경기에서 1시간 11분 만에 일본(9위)에 0-3(17-25, 16-25, 11-25)으로 졌다. 지난해 7월 31일 도쿄 올림픽 조별 예선 3-2 승리 이후 10개월 2일 만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한국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 55승 92패(승률 0.374)를 기록하게 됐다.
열세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결과는 더 심했다. 한국은 이날 단 한 세트에서도 20점을 따지 못하며 일본에 끌려 다녔다. 강소휘(25)가 공격 9점(공격효율 24.0%), 블로킹 2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11점을 올렸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에서는 주장 고가 사리나(26·레프트)가 양 팀 최다인 22점(공격효율 52.9%)을 기록했고, 이시카와 마유(22·레프트)도 14점을 보탰다. 팀 서브 리시브 효율에서도 한국은 55.1%로 일본(70.3%)에 뒤졌다.
한국은 남은 1주 차에서 독일(12위), 폴란드(11위), 캐나다(19위)와 맞붙는다. 2주 차는 브라질 브라질리아, 3주차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치른다. 이후 전체 16팀 중 상위 8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