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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尹心’ 업고도 첫 여성 광역단체장 문턱에서 결국 고배

입력 | 2022-06-03 03:00:00

[6·1 지방선거 민심]
득표율 대선보다 높아… 입각 가능성
與 “5만표 강용석 단일화했다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밀려 석패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2일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의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석패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국 0.15%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김 후보는 2일 새벽 경기 수원시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에 마련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을 찾아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신 김동연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경기도 발전에는 여야가 없다.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 좋은 도정으로 경기도민 여러분께 보답해 드리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선 무소속 강용석 후보에게 화살을 돌리는 ‘강용석 책임론’도 분출됐다. 개표 결과 강 후보는 김 후보와 김 당선인 간 표차를 훌쩍 넘는 5만4758표(0.95%)를 얻었다. 이에 강 후보가 가져간 보수 이탈표가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결과적으로 보면 강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패배에도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경기 지역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세를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3·9대선 당시 경기도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50.9%)가 윤석열 대통령(45.6%)보다 5.3%포인트 더 득표했다. 특히 김 후보가 의원직을 던지고 경기도지사 선거에 차출됐던 만큼 윤석열 정부 차기 내각에 입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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