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민심] 기존 4곳 지키고 원주갑 탈환 민주, 2석 수성에 그쳐… 169석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5곳, 더불어민주당이 2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이 전국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광역의회에 이어 의회권력 다툼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기존 지역구였던 4곳(경기 성남 분당갑, 충남 보령-서천,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 의창)을 수성했고, 민주당 이광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갑까지 탈환했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과 제주 제주을을 수성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로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기존 109석에서 114석으로 늘었다. 민주당은 167석에서 169석이 됐다. 정의당은 6석, 기본소득당·시대전환은 1석, 무소속 8석으로 의석수에 변화가 없었다.
국민의힘은 당장 선거 다음 날부터 민주당에 협치를 압박하고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회의에서 “21대 국회 시작부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차지해 힘자랑만 일삼아 온 것이 나비효과가 돼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결과로 나타났다”며 “민주당은 협치하라는 민심에 이제는 정말 응답해야 한다. 여야 협치를 위해서는 1년 전에 민주당이 약속한 대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총사퇴로 박홍근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 민주당도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다만 민주당도 ‘집권여당 발목 잡기’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선거 이전처럼 강경한 태도만 고집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많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지방선거를 생각보다 더 많이 졌다. 민심이 이렇다라고 한다면 협상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며 “(법사위원장을) 협상할 때 이 민심이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