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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집, 민음청사, 이태원로22…새 집무실 명칭 5개 압축

입력 | 2022-06-03 09:40:00

서울 용산구의 대통령 집무실. 태극기와 함께 봉황기도 게양돼 있다. 2022.5.10. 양회성 기자 johan@donga.com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의 새 명칭 후보가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다섯 가지로 압축됐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국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이 가운데 한 가지를 이달 안에 최종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난달 31일과 1일 연이틀 회의를 열어 후보작 심사 기준, 후보작 선정, 최종작 선정 기준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한 달 간 접수된 약 3만 건의 응모작을 검토해왔다. 위원회는 고빈도 어휘 분석, 4차례 표결 등을 거쳐 만장일치로 5개의 후보작을 선정했다.

먼저 ‘국민의집’은 국민이 대통령실의 주인이고, 대통령실은 국민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국민청사’는 국민을 위한 공적인 공간이라는 뜻으로, 관청을 의미하는 ‘청사’에서 더 나아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청·聽) 국민을 생각한다(사·思)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민음청사’는 국민의 소리(민음·民音)를 듣는 관청이라는 뜻으로,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른누리’는 바르다는 뜻을 가진 바른과 세상이라는 뜻을 가진 누리를 결합한 순우리말로, 공정한 세상을 염원하는 국민의 소망을 담고 있다.

‘이태원로22’는 집무실의 도로명주소에서 따온 것으로, 대통령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모두가 가진 주소를 집무실 이름으로 해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한다는 점과 2022년부터 새로운 대통령실이 출범한다는 점을 함축하고 있다.

최종 당선작은 5건의 후보작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와 심사위원의 배점을 각각 70 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선정된다. 국민 선호도 조사는 이날부터 9일까지 ‘국민생각함’(www.epeople.go.kr/idea)을 통해 진행된다.

위원회는 이달 중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이름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권영걸 위원장은 “1948년부터 12년간 ‘경무대’, 60여 년간 ‘청와대’라는 이름을 가졌던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해 새로운 공간에 새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매우 뜻깊고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국민의 뜻을 겸손하게 받들어 위원회가 주어진 과업을 책임 있게 완수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