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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이수진 “스토커 잡으면 뭐하나…바로 풀어줘 우린 다시 공포에”

입력 | 2022-06-03 11:27:00

치과의사 이수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대 출신 치과의사 이수진이 극심한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하며 재판 결과에 분노했다.

3일 이수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토커 진범을 잡으면 뭐 하겠나. 판사님이 바로 풀어줬고 다시 저와 제 가족은 공포에 떨고 잠도 못 잔다. 치과도 위기다”라고 입을 열었다.

“판사님이 어젯밤 구속영장을 기각, 범인을 풀어주어 저는 다시 공포에 떨고 있다. 살고 싶다”라고 토로한 이수진은 “현재 저희 치과 직원들 모두는 공포에 떨고 있고, 가족들 염려로 퇴사를 고려 중인 직원도 있다. 또 며칠 전 실제로 퇴사한 직원도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치과를 계속해나갈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라면서 “제 딸과 딸 남자친구가 제주도에 갔을 때 스토커는 제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본인이 공항에 와 있는 사진을 보냈다”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특히 이수진은 “제주도에 조폭 풀어 쫓아다닐 거라 했고, 딸 남자친구의 아킬레스건을 끊겠다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치과의사 이수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또 “제 치과 앞에서 절 기다렸다 제 이름을 불러 저와 마주쳤고. 작년 8월에 제 SNS에 올린 고양이 유골함 사진을 제게 DM으로 보내더니, 찾아가 훼손 후 그 장면 동영상을 딸에게 보냈다. 또 제 지인 SNS를 통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더럽고 상스런 욕까지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 가지 증거와 영상, 증거 사진 제출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어제 판사님이 구속영장을 기각하여 범인은 풀려났다”라면서 “내가 이 글을 여기 올리는 이유는 저와 가족, 직원, 지인들 신변에 위협을 느껴서이다.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 잡는 심정. 그저 아무 일 없는 일상회복을 원하고, 살고 싶다”라고 간절히 밝혔다.

한편 이수진은 1969년생 올해 53세로,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후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혼 후 딸 제나 양과 함께 유튜버로도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