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6.3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3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해 “북한은 올해에만 2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국제법을 위반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며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력과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단기적으로 적절하게 군사태세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은 국제사회에서 정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부터)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zoo@donga.com
김 대표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북한 주민, 경제, 가뜩이나 심각한 식량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백신과 구호물품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국제적 협력 제의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바란다”며 “인도주의적 지원은 비핵화 진전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