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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친문 대 친명 삿대질 웬말…부끄러워”

입력 | 2022-06-03 14:01:00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일 “대선과 지선 패배를 놓고 ‘친문 대 친명’ 삿대질이 웬 말인가?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조차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박 전 수석은 “간곡히 호소한다. ‘아책여의(我責汝義) 내 탓이고, 너도 옳다’ 어법상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민주당에 말하고자 하는 뜻은 이렇다.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고 말하지는 못할지라도, 내 책임 역시 크다”고 말하는 태도를 가져보자. “모든 것이 네가 옳다고 말하지는 못할지라도, 너 역시 옳다”고 말하는 자세를 가져보자”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님의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유훈으로 말하면서도, 문제의식만 떠들지 현실감각은 없는 게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람 사는 세상’은 멋들어지게 인용하면서도 상대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은 적은 없는가?”라며 “국민은 실력도 평가하지만,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보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썼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패배 이후 또다시 지선을 이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책임론이 친문(친 문재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