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이하 대표팀의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황선홍호’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21·마요르카)이 조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료들과 짧은 시간 발을 맞췄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1분 코너킥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상민(충남아산)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AFC에 따르면 이강인은 “우린 힘든 상대를 만나 원 팀으로 뛰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계속 경쟁하기 위해서 점점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 우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진 못했다.
‘벤투호’와의 A매치 일정이 겹쳐 엄원상(울산)을 뽑지 못했고, 중앙 수비 자원인 이한범(서울)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해외파 중에서는 이강인, 오세훈(시미즈에스펄스), 정상빈(그라스호퍼), 홍현석(라스크) 등 4명만 선발했다.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며 주목 받았던 이강인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주전보다는 후반 조커로 뛰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A대표팀과도 멀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황 감독은 이강인에게 좀 더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하며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강인은 “팀원들과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며 “매 경기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5일 타슈켄트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