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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전 승리’ 이끈 이강인 “우린 점점 더 나아질 것”

입력 | 2022-06-03 15:57:00

23세 이하 대표팀의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황선홍호’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21·마요르카)이 조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료들과 짧은 시간 발을 맞췄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1분 코너킥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상민(충남아산)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U23 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은 일주일 정도의 현지 훈련을 통해 동료들과 호흡을 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AFC에 따르면 이강인은 “우린 힘든 상대를 만나 원 팀으로 뛰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제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계속 경쟁하기 위해서 점점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 우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진 못했다.

‘벤투호’와의 A매치 일정이 겹쳐 엄원상(울산)을 뽑지 못했고, 중앙 수비 자원인 이한범(서울)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해외파 중에서는 이강인, 오세훈(시미즈에스펄스), 정상빈(그라스호퍼), 홍현석(라스크) 등 4명만 선발했다.

이강인은 “감독님의 지도 속에 일주일 정도 함께 호흡을 했다”며 “팀원들과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향상될 것이라 생각한다. 첫 승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며 주목 받았던 이강인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주전보다는 후반 조커로 뛰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A대표팀과도 멀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황 감독은 이강인에게 좀 더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하며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강인은 “팀원들과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며 “매 경기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오는 5일 타슈켄트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