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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불난 대전 아파트…그 집엔 부탄가스 903통 있었다

입력 | 2022-06-03 16:41:00

대전 중부경찰서 전경© News1


부탄가스 흡입을 위해 수백여통을 보유하고 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중실화, 환각물질흡입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는 부탄가스 빈통 890통과 미사용 13통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A씨의 집 화재로 인해 드러났다.

지난달 27일 오전 1시38분께 대전 중구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아파트 내부 8㎡과 가재도구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58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A씨 자택에서 부탄가스 903통을 발견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흡입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방과 조리 목적으로 부탄가스를 보유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흡입을 위해 부탄가스를 보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월 부탄가스를 흡입한 혐의로 3차례 체포된 바 있다. 최근에는 100여 개가 넘는 부탄가스를 흡입해 구속됐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아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흡입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전력이 있던 만큼 해당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며 “난방, 조리용으로 사용했다고 하지만 도시가스를 계속해서 사용한 것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전ㆍ충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