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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본색’… 18타자 연속 범타, 7이닝 완벽투

입력 | 2022-06-04 03:00:00

부상 딛고 NC 부활 이끌 2연승
7이닝 3실점 롯데 반즈 또 패전
LG 켈리는 7이닝 1실점 SSG 잡아




1980년대 인기 가수 구창모(68)가 부른 ‘희나리’는 홍콩으로 건너가 ‘기허풍우(幾許風雨)’가 됐다. 영화 ‘영웅본색’에도 들어간 이 리메이크곡 제목은 ‘몇 번의 바람과 비’라는 뜻이다.

프로야구 NC 왼손 투수 구창모(25·사진)도 껍질을 깨고 나오려고 할 때마다 늘 부상이라는 바람과 비에 시달려야 했다. 롯데를 맞아 선발 등판한 3일 창원 안방경기는 부상이 없을 때 구창모의 영웅본색이 어떤 빛인지 증명한 무대였다. 허벅지 부상 탓에 시즌 초반 일정을 건너 뛴 구창모는 이번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이날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2회초에 피터스(27)에게 안타를 맞은 뒤로는 18타자를 연속해 범타 처리하기도 했다.

구창모는 그러면서 지난달 28일 복귀전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구창모는 “동료 투수들이 잘 던지고도 승리를 못 챙기는 일이 많은데 내 승운이 동료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롯데 선발 반즈(27)도 이 승운을 나누고 싶을 것이다. 반즈는 이날 7이닝 3실점으로 세 경기 연속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세 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켈리(33)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선두 SSG를 7-1로 물리쳤다. LG는 이날 수원에서 KT에 2-5로 패한 KIA와 공동 3위가 됐고, KT는 롯데를 8위로 끌어내리며 7위로 올라섰다. 대구에서는 5위 삼성이 6위 두산을 8-5로, 대전에서는 9위 한화가 2위 키움을 14-2로 이겼다.

KBO “음주운전 3회땐 영구 실격”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음주운전 관련 처벌 규정을 손질했다”고 발표했다. 새 규정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형사 처벌을 받은 선수나 리그 관계자는 △면허정지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 1년 실격 △음주운전 2회 5년 실격 △음주운전 3회 이상 영구 실격 처분을 받는다. KBO는 “이에 해당하는 경우 상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제재하기로 했다”면서 “음주운전 횟수는 관련 규정을 처음 만든 2018년 9월 11일부터 따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