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 운임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미주와 지중해 노선은 같은 기간 내리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32.66포인트 오른 4208.01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4월15일 이후 약 한달 보름만에 4200선을 회복했다.
SCFI는 지난 1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가다 지난달 20일 18주만에 반등했다.
반면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7710달러로 전주 대비 66달러 하락했다. 미주 동안 노선도 274달러 내린 1만231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노선은 5855달러로 10달러 하락했다. 지중해 노선도 19달러 하락한 6570달러로 집계됐다.
업계는 중국 상하이시 봉쇄 해제가 해운 운임 반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상하이시 봉쇄를 전면 해제했다. 세계 최대 항구인 상하이항이 정상화에 돌입하며 물동량 또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하이항의 물동량은 약 4700만TEU로 전 세계 항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동량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봉쇄 기간에도 상하이 항구를 막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륙의 트럭 운전자에게 코로나19 음성확인서, 2주 격리 등을 요구하며 운송 효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선적 지연도 상당 부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상하이 봉쇄가 전면 해제되면서 그동안 밀려있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경우 해운 운임료 상승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6월이 물류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운임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