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4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6·1 지방선거 당선으로 임기가 4년 더 늘어난 가운데, 광진구 자택에서의 출퇴근을 이어가면서 공관 구입에 예산을 쓰지 않기로 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별도의 시장 공관을 구하지 않고 현재 살고 있는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출퇴근 하고 있다.
이전 시장들의 경우 단순 주거 공간이 아닌 공적 공간으로 시·공간적 공백없는 안정적인 시장 직무수행, 국내외 주요인사 접견 등을 위해 공간을 운영해 왔다.
지난 2013년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은 30년 넘게 쓰던 종로구 혜화동 공관을 한양도성 전시안내센터로 내주고 은평뉴타운 아파트에 임시공관을 마련했다. 이후 2015년 가회동 단독주택으로 다시 공관을 옮겼다.
박 전 시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가회동 공관은 지난해 1월 임차계약이 끝난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오 시장이 공관 대신 자택 출퇴근을 택하자 일각에서는 자양동 집에서 서울시청까지 혼잡할 경우 약 40분이 걸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 시장이 4선 임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국내외 주요인사 접견 등을 위한 공관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오 시장은 이번에도 자택 출퇴근을 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