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5위)이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다.
나달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3위)에 기권승을 거뒀다.
나달은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10-8로 따냈다. 2세트 6-6 타이브레이크에선 츠베레프가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해 기권을 선언, 나달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나달은 결승 진출 기쁨을 누리기 전에, 츠베레프에 마음을 썼다. 나달은 “솔직히 그는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했다. 그는 매우 좋은 동료이고,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었는지를 안다. 그는 운이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나달의 대기록 도전은 이어진다.
프랑스오픈에서만 13차례 정상에 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나달은 14번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21회) 기록도 가지고 있는 나달은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우승 횟수를 22회로 늘린다. 이 부문 공동 2위(20회)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47위)와 격차도 더 벌릴 수 있다.
루드는 준결승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23위)를 3-1(3-6 6-4 6-2 6-2)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