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가장 큰 문제가 선발진이다. 최근 3연패 하는 사이 선발 투수 3명이 13이닝 13자책점을 기록했다. 1이닝마다 1자책점씩을 내준 셈이다. 특히 LG와 잠실 3연전의 첫 날인 3일에는 선발 노바(35)가 3이닝 동안 공을 63개나 던지며 6피안타 4볼넷 7실점 3자책점을 내줬다. 노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93으로 5점대를 사수하기도 위태롭다.
이태양
오원석
지금까지는 불펜의 힘으로 선발 부진 여파를 막아왔다. 시즌 3승 5세이브 11홀드에 평균자책점 2.20을 올리고 있는 서진용(30)을 비롯해 장지훈(24·1승 4홀드), 고효준(39·1승 6홀드) 등이 분전하고 있다. 하지만 등판일이 선발 투수보다 잦은 불펜의 소화 이닝이 늘어날수록 중간계투진 과부하는 더 빨리 찾아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SSG는 1위 사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나란히 시즌 아웃된 박종훈(31)과 문승원(33)의 1군 복귀가 이달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수급이 급한 만큼 구단 더그아웃은 이들의 1군 복귀전을 선발 등판으로 예고하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퓨처스리그(2군) 마운드에서 투구를 시작한 문승원에 대해 “선발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투구 수 80개까지는 2군에서 던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훈과 문승원의 복귀 시점과 투구 내용에 따라 하반기 SSG 선발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