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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첫 전사자 시신 교환

입력 | 2022-06-05 16:22:00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래 처음으로 전사자 시신 교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양측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 접선지에서 각각 160명의 전사 장병 시신 교환이 이뤄졌다고 우크라이나 임시점령지 재통합부가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올해 2월 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101일째로 접어 들었다. 러시아군은 전쟁 초반처럼 수도 키이우와 북부 도시들을 공격하진 않고 있지만, 화력을 집중한 동남부 지역에서 점령지를 늘려가고 있다.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이 가장 먼저 함락됐다. 지난달 중순에는 길고 긴 항전 끝에 결국 동부 도네츠크주 최남단 항구도시 마리우폴까지 러시아에 점령됐다. 이제 동부 루한스크주 전역이 러시아 수중에 들어가게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 임시 주도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인근 쌍둥이 도시 리시칸스크 쪽으로 퇴각 중이라고 발표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를 탈환했다며 엇갈린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에 따르면 현재 세베로도네츠크 동부 지역이 러시아군에 통제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양측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