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금보다 사거리가 더 긴 미사일을 주면 러시아는 새 타깃들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5일 보도했다.
그런 미사일들이 우크라이나에 들어어면 “우리는 지금까지 때리지 않고 있던 타깃들을 때릴 것”이라고 관영 로시야1 텔레비전에 말했다는 것이다.
푸틴은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에 사정거리가 긴 미사일을 제공했을 때 러시아가 때리겠다는 타깃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새 타깃은 러시아군이 지금까지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자제하고 있던 공격 목표물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평야지대의 ‘돈바스 전투’에서 자군 것보다 사거리가 훨씬 긴 러시아 미사일과 로켓 등 육상 포에 진지의 배후를 강타 당하자 사거리 긴 미사일 및 로켓 포의 연속발사기 제공을 미국 등에 호소했다. 미국이 제공한 155미리 곡사포 M777가 우크라 포 중 가장 사거리가 길지만 최대 35㎞에 그친다.
이에 미국은 다중연속 로켓발사시스템(MLRS) 중 최대 사거리가 75㎞ 정도인 중거리 연속로켓발사기인 M142(‘고기동성 로켓포발사기’)를 우크라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발표하면서 우크라가 러시아 땅 내 타깃에는 이 로켓포발사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을 맹세했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도 미국산 MLRS로 본래 우크라가 원했던 기종인 M270 중 최대 사거리가 80㎞인 중거리 발사기를 우크라에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때도 우크라 정부의 ‘러시아내 타깃 공격 절대금지’ 약속이 강조되었다.
러시아의 푸틴은 미국에 이렇게 경고하면서도 성능이 개선된 로켓 발사시스템이 들어와도 전장에서는 근본적인 변화나 전환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