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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도발, 모든 국가 위협…안보리 결의 의무 이행은 국제사회 책무”

입력 | 2022-06-05 23:41:00

북한이 5일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단 35분 동안 발사된 SRBM만 8발이다. 한미 해군이 약 4년7개월 만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한 데 대한 반발 및 무력시위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8분쯤부터 9시43분쯤까지 평양 순안 일대 등에서 동해상으로 SRBM 8발을 순차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8발이나 미사일을 연달아 쏜 건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2022.6.5/뉴스1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전날(4일) 8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국제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른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뉴스1의 서면질의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국무부 대변인은 다만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모든 국가에 위협을 가하고, 역내 평화와 안보를 저해한다”면서 “북한의 노골적이고 반복적인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을 규탄하고,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의 입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닌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만큼 기존 ICBM 발사 때보다 낮은 수준의 대응이다.

다만,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언급이 빠진 것은 눈길을 끈다.

이에 앞서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복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우리는 이번 발사가 미군이나 영토, 동맹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이러한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9시8분쯤부터 9시43분쯤까지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했다. 이는 올해 들어 북한의 18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10~670㎞, 정점고도는 약 25~90㎞, 최대속도는 약 마하 3~6(초속 1.02~2.05㎞)으로 각각 탐지됐으며, 그 외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다.

(워싱턴·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