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영 특검팀 어제부터 수사 착수 사건 은폐-2차 가해 의혹 집중수사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故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씨가 딸의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22.5.20/뉴스1
공군 내 성폭력 피해자인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할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5일 공식 출범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특검팀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근해 군 당국의 수사 기록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6일 임명된 안 특검은 유병두, 이태승, 손영은 특검보를 임명하는 등 법으로 정해진 20일간 수사를 준비해 왔다.
특검팀은 안 특검을 포함해 총 80여 명의 검사와 수사관, 파견 공무원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수사팀장인 손찬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장검사 등 파견 검사 10명은 특검 사무실 현판식이 열리는 7일부터 합류한다.
특검팀은 출범 70일째인 8월 13일까지 수사할 수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할 경우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공군 20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상부에 신고했지만 군 검찰의 수사 진행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고인이 선임들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25명을 입건한 뒤 15명을 기소했지만 초동 수사 담당자와 공군 지휘부는 기소하지 않았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