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체포됐다 조사후 풀려나 카지노 매각 작업 위해 들어온 듯 경찰, 뒤늦게 出禁후 행적 추적
© News1 DB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49·수배 중)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친척 김모 씨가 지난달 입국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입국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출국을 금지시킨 뒤 김 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씨는 지난달 26일 필리핀 막탄 세부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김 씨는 지난달 16일 필리핀 이민국에 체포됐지만 조사만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현지 관계자는 “김 씨는 김 회장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 이슬라 카지노 관계자들과 함께 카지노 매각 작업을 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가 지난달 26일 입국한 뒤 출국한 기록이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김 씨가 카지노를 매각할 경우 매각 대금 중 상당액이 김 회장의 도피 자금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김 씨가 올 4월 김 회장으로부터 카지노 운영과 관련해 지시를 받은 통화 녹음 파일을 입수해 진위를 분석하고 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