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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위, 이르면 이번 주 출범…초선 정희용·외부 1호 천하람

입력 | 2022-06-06 06:47: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6.2/뉴스1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주 후반,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과 천하람 변호사를 비롯해 당 안팎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사들로 인적 구성을 마치고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1명씩 추천하기로 한 혁신위원에 초선인 정희용 의원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가 추천됐다. 이밖에도 각 최고위원들은 당 안팎에서 각자 분야의 전문성 갖고 활동하는 인사들을 추천하기 위해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6일 “혁신적인 분으로 추천할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최고위원은 “젊은 여성이면서 전문가 그룹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런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천 변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최재형 위원장이 저한테도 외부위원들 괜찮은 분들을 생각해보라고 했다”며 “각 최고위원마다 특색있게 추천을 함으로써 다양성을 확보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향후 혁신위 활동 방향에 대해선 “당에서 제게 기대하는 바는 청년과 호남일 것”이라면서 “2030세대 당원도 늘었고 관심과 지지도 늘었는데 이분들의 에너지를 어떻게 품어낼지 제도적으로 고민해야 하고, 호남에서 당세와 지지세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만큼 호남에서의 인재 추천과 등용 시스템도 집중해서 보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 방문 후 오는 9일 귀국할 것으로 예정된 만큼 혁신위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각 최고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총 9명으로 인적 구성을 마치고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7일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순천시의원 출마 합동 기자회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2022.4.27/뉴스1

혁신위가 출범 이후 다루게 될 주요 과제 중에는 공천시스템 정비와 당원 교육과 분류체계의 세분화가 있다.

혁신위는 당헌·당규상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이 있는 공천 규정을 정비하는 한편 공천의 기준을 투명하게 만들어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이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공천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최재형 의원은 “예측 가능한 룰이나 그동안 모호했던 규정을 재정비해서 ‘예측 가능한 공천시스템’을 만들어 새로운 사람들도 준비하고 들어올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하고 준비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대표와 얘기했다”며 “공천과 관련해 시급한 것은 불분명해서 해석상 문제가 있는 부분을 정비하고, 공천 기준이나 이런 것들을 미리 투명하게 만들어 어떻게 하면 공천을 받을 수 있고, 배제되겠구나 하는 것을 명확하게 (정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천 변호사도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든 이견이 없을 만한, 누가 봐도 발전 방향에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는 큰 틀의 룰세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당원에 대한 교육과 분류체계의 세분화에 있어서는 당에 대한 충성도와 헌신 등을 정량화하는 등의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 이 대표는 혁신위가 구성되면 ‘으뜸당원’ 제도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관련해 “공직후보자 시험(PPAT)의 보편화 버전이고, 시험으로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비납부(현 책임당원 대비 당비기준 상향)·연수참여·당 행사 참여 등을 계량화하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서울 종로구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최 의원은 이에 대해 “당원들을 조금 더 교육하고 훈련해 당 정체성과 공감하는, 당에 책임감을 갖고 헌신할 수 있는 당원을 만들어서 그런 당원을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이 대표가)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좋은 의견’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이디어 수준이라고 했다.

이같은 혁신위 활동에 당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선거 캠프 해단식 이후 “혁신을 먼저 주도적으로 하는 게 굉장히 바람직하다”면서 “정책적인 부분도 다 포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공천에 대한 당헌·당규를 보면 해석의 여지가 몇 가지 충돌하는 것이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정비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고, 그것은 해야 하는 것 같다”며 “누가 공천위원장이고 당대표냐에 따라서 공천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가 본인의 임기 이후인 2024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의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혁신위를 구성한 것에 대해선 혁신위 결과물에 따라 당내 주도권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지도부는 “특정한 정치적 고려를 염두에 두고 하다 보면 정상적인 혁신이 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그런 것과 관련 없이 (혁신위 활동을)하는 게 맞을 거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