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이민지(26)가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이민지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위 미나 하리가에(미국·9언더파 275타)를 4타 차로 제치고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종전 US여자오픈 72홀 최저타 기록(272타)에 1타 앞선 새로운 기록이다.
이민지는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이민지는 전인지(2015 US여자오픈, 2016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섰던 이민지는 올해 가장 먼저 멀티우승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3타 차 앞선 상태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이민지는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번홀(파3)과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전반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6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여유있게 2위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루키’ 최혜진(23·롯데)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최혜진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은 6언더파 278타로 4위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또다시 메이저대회 우승 정복에 실패했다.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김아림이 정상에 선 이후 최근 7개 대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혈전증 수술 이후 필드로 돌아온 넬리 코다(미국)는 2언더파 282타로 공동 8위를 마크,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