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전 취임 후 처음 맞은 현충일 추념식에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오전 9시57분께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이 진행되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한 윤 대통령 내외는 애국가를 부른 뒤 헌화와 분향을 마쳤다. 굵은 비가 내린 이날 추념식에는 참석자 모두가 흰 우비를 입은 채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우비 단추를 채워주는가 하면, 김 여사는 추념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온 윤 대통령이 우비를 다시 입는 과정에서 젖은 바짓자락을 수건으로 닦아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경항공대원 고(故) 정두환 경감의 아들 정기훈(17) 군과 고(故) 황현준 경사의 부친 황상철(57) 씨에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달했다.
◆尹대통령 “영웅 가족 돌보는 건 국가의무…북핵 위협에 단호 대응”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확고한 보훈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영웅들의 희생이 남겨진 가족의 눈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들이 있기에 우리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꿈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위협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어제도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