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 뉴스1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6일 이준석 당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의힘, 국정안정 뒷받침 고민이 최우선 과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주변 분들이 제게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에는 도대체 왜 간 건가’, ‘좀 뜬금없지 않은가’라고 조심스럽게 묻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집권당 대표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간 저간의 사정을 알아봤다.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며 “보름 전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서 하는 수 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방문’, ‘혁신위원회 설치’, ‘2024년 총선 공천 혁명’ 등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나”며 “차분하게 우리 당의 현재와 미래를 토론하는 연찬회부터 개최하는 게 순서”라고 했다.
정 부의장은 “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소수 여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안부터 차분히 모색하는 국민의힘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지사 페이스북
이후 이 대표는 또 다른 글을 올리면서 정 부의장이 지난 4월 30일 게시한 우크라이나 관련 글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국회부의장님과 함께 저도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응원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저희 일정 내내 ‘안드레이 니꼴라엔꼬’ 국회의원이 함께해주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꾸준히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