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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편지 6통 남기고…중3 여학생, 한밤중 15층서 추락사

입력 | 2022-06-06 13:30: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5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5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단지 1층 화단에 A 양(15)이 추락한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 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추락사고 신고가 접수되기 25분 전 A 양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 아파트 15층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15층에서는 유품이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A 양의 방에서는 친구 6명에게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자필 편지 6통이 발견됐다. A 양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도 유서 형식의 글이 작성돼 있었다.

현재 단계로서는 학교 폭력과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A 양의 부친은 경찰 조사에서 ‘딸이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3개월 전 숨진 것에 심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양의 가족과 주변인,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가 발생한 근본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