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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 국가정원에 체험장 마련해야”

입력 | 2022-06-07 03:00:00

컨설팅으로 다양한 의견 제시 받아



충남 부여군이 추진 중인 ‘부여 백마강 국가정원’ 조감도. 부여군 제공


충남 부여군이 추진하는 백마강 국가정원(생태정원)에 각종 체험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 온대기후에 적합한 수생식물을 심어 경관을 꾸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부여군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산림청 산하 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을 통해 전문가 컨설팅을 받은 결과 이 같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고 6일 밝혔다. 컨설팅은 지방정원의 품질과 역할, 지방정원의 체계적인 조성과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컨설팅에서 송정섭 한국정원협회 고문은 “정원의 핵심은 바로 식물”이라며 “온대기후에 알맞은 수생식물을 식재하고 국가정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가든스쿨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고문은 동적 관광을 위해 물길을 이용한 카누 체험장 조성, 물길 가로변 수목 조성, 습지에 강한 수생식물과 수목 식재, 이달의 수목 이벤트 행사 개최 등을 제시했다.

이선 한국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 교수는 “백화점식 전시공간 배치를 지양해야 한다”면서 “정원마을 활성화와 주민 참여 확산을 위한 주민 정원관리제 운영, 그늘막과 쉼터 조성, 모래 물놀이장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컨설팅이 국가정원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실시설계 시 이번에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부여군은 억새 명소인 부여읍 군수리 백마강 둔치 130ha에 2025년까지 350억 원을 들여 부여의 역사성과 자연경관을 담은 국가정원(생태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3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