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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몰리는 뭉칫돈… 예·적금 700조원 넘어

입력 | 2022-06-07 03:00:00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인 예·적금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예·적금 잔액은 716조53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9조9374억 원이 늘어났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자 투자자들이 시중은행으로 자금을 옮긴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하자, 주요 시중은행은 곧바로 예·적금 금리를 최대 연 0.4%포인트 올리기도 했다.

금리가 최대 연 5%가 넘는 적금도 등장하고 있다. 이달 1일 케이뱅크는 최대 연 5%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코드K 자유적금 2%포인트 금리 우대 이벤트’를 진행했다. 적금 만기를 3년으로 설정한 경우 연 5% 금리를 주겠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서비스 시작 48시간 만에 계좌 개설 건수가 10만 건을 넘어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이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준금리와 시중금리도 더 오를 수 있다”며 “예·적금을 찾는 투자자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