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 11시간 ‘철야 국민대회’ 인근 호텔 투숙객들 소음에 잠 설쳐 경찰 “채증자료 분석… 본격 수사”
5일 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차도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채널A 화면 캡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도심 집회를 하면서 야간 소음 기준을 넘겨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자유통일당은 현충일을 맞아 5일 오후 7시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11시간동안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차도 등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철야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를 사용해 노래를 부르고 연설을 했다. 이날 집회엔 1만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소음 측정 결과 집회 평균 소음은 86dB(데시벨)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시행령이 정하고 있는 야간 소음 기준인 65dB을 한참 초과했다. 최고 dB은 99dB로 열차 통과 시 철도변 소음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인근 호텔 투숙객들이 잠을 설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