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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자본 LIV, 우즈 아니라도 황제 대접

입력 | 2022-06-07 03:00:00

英언론, 대회 브로셔 입수해 보도… 무료항공권-5성급 호텔 무료 제공
초호화 파티엔 미슐랭 셰프가 요리… 9일 첫 대회 앞둔 前세계 1위 존슨
참가등록만으로 1565억원 받기도




유명 골퍼들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측의 징계 방침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참여하는 이유가 공개되기 시작했다. ‘타이거 우즈급’ 대우와 막대한 상금 때문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최근 확인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대회 브로셔에 따르면 모든 참가자에게 무료 항공권과 5성급 호텔 숙박권이 제공된다. 각종 행사 중 백미는 영국 런던의 RD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드래프트 파티’다. 이 파티에는 유명 DJ 팻 토니 등이 참여한다. 파티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식은 미슐랭 스타 셰프가 만든다. 텔레그래프는 한 관계자의 표현을 빌려 “대회 주최 측이 모든 선수에게 ‘타이거 우즈’급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9일 영국 런던 근교 웬트워스 센추리온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시리즈 첫 대회를 포함해 대회별로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50억 원)에 보너스 상금 500만 달러(약 63억 원)가 걸려 있다. 최근 대회 출전을 선언한 남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8·미국)은 참가 등록만으로 1억2500만 달러(약 1565억 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7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42·스페인), 재미교포 케빈 나(39) 등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PGA투어 측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출전 시 영구 제명 등의 징계를 내리겠다고 알렸는데 이와 관련해 케빈 나는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투어 탈퇴 소식을 전하면서 “내가 원하는 곳에서 플레이할 자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PGA투어 통산 45승의 필 미컬슨(52·미국)은 아직 대회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개막 직전에 참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