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서 해트트릭만 7번 기록, K 1골 포함 4골 이상 첫 득점 아르헨, 에스토니아에 5-0 승리… 호날두는 스위스전 2골 폭죽 포르투갈의 4-0 완승 이끌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리오넬 메시가 6일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열린 에스토니아와의 경기 후반 2분에 3-0을 만드는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메시는 이날 혼자 5골을 넣고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팜플로나=AP 뉴시스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6일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는 화력쇼를 펼쳤다.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 최고 공격수 자리를 다퉈 온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같은 날 다른 경기에서 2골을 넣고 자신이 갖고 있는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117골로 늘렸다.
메시는 6일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열린 에스토니아와의 A매치에서 혼자 다섯 골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치며 아르헨티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전반 8분 페널티킥 골로 득점포를 가동한 뒤 전반 45분에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2분과 26분, 31분에 잇따라 에스토니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에서 5골을 넣은 건 처음이다. 이날 전까지 한 경기 3골을 기록한 ‘해트트릭’이 7차례 있었고 4골을 넣은 적도 없었다. 메시는 스페인 클럽 팀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2012년 3월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5골을 터뜨린 적이 있다. A매치 통산 득점을 86골로 늘린 메시는 ‘헝가리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푸슈카시 페렌츠(1927∼2006·84골)를 밀어내고 이 부문 4위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에스토니아전 승리로 A매치 33경기(22승 11무)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2019년 7월 코파아메리카 4강전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한 이후 3년 가까이 패배가 없다.
역시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인 우루과이는 이날 미국과 A매치에서 0-0, 가나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1-1로 비겼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