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맥(Mac)용 프로세서인 ‘M2’ 칩을 공개했다. 전작보다 대폭 빨라진 속도의 M2 칩은 향후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13에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7일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22)를 온라인 개최하고 2세대 5나노미터 기술을 사용해 제작된 M2 칩을 선보였다.
M2 칩은 M1 대비 18% 속도의 CPU(중앙처리장치), 35% 강력한 수준의 GPU(그래픽 처리장치), 40% 향상된 속도의 뉴럴 엔진 등 진일보한 성능을 자랑한다. 메모리 대역폭도 M1 대비 50% 확장됐고, 최대 24GB이 고속 통합 메모리도 제공한다.
또 M2는 새로운 CPU를 바탕으로 성능 코어 속도와 효율 코어의 성능을 모두 개선했다. 음악 제작, 사진 필터 적용 등 CPU 집약 작업을 M1 대비 적은 전력으로 쉽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최신 10 코어 PC 노트북 칩 대비 같은 전력으로 2배의 성능 제공 ▲최신 12코어 PC 노트북 칩 대비 25%의 전력으로도 12코어 칩의 90%에 가까운 피크 성능 제공 등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GPU의 경우에는 캐시와 메모리 대역폭이 확장돼 M1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전력이면 25%, 최대 전력이면 35% 향상된 성능을 낼 수 있다. 최신 PC 노트북 칩의 GPU를 기준으로는 동일한 전력일 때 M2가 2.3배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20% 전력만으로도 같은 수준의 피크 성능을 구현한다. 와트당 성능도 향상돼 배터리 수명도 눈에 띄게 길어졌고, 고사양 게임이나 대용량 이미지를 편집할 때도 발열·소음 등이 없다.
이외에도 M2는 ▲M1 대비 40% 향상된 초당 15조8000억회 연산의 뉴럴 엔진 ▲8K H.264 및 HEVC 동영상을 지원하는 미디어 엔진 ▲다수의 4K 및 8K 동영상 재생을 가능케 하는 프로레스(ProRes) 동영상 엔진 ▲동급 최강의 성능인 보안 인클레이브 ▲이미지 노이즈를 더욱 줄인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 등 맥을 위한 차세대 기능들이 담겼다.
애플은 M2의 높은 에너지 효율성이 현재 진행 중인 탄소 중립 계획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애플은 기업 활동 전반에서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2030년까지 ‘제로(0)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2세대 M시리즈 칩의 시작을 알리는 M2는 M1의 놀랍도록 강력한 성능을 넘어선다”며 “전력 효율 성능에 끊임없이 매진한 결과 M2는 향상된 CPU, GPU 속도 및 뉴럴 엔진 연산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M2는 맥을 위한 애플 실리콘의 재빠른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