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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이재명, 지선 패배 책임 져야…당 대표 출마 적절치 않아”

입력 | 2022-06-07 10:09:00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이번 6·1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을 향해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과 밝히고 책임을 어떻게 질지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7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번 선거의 패배가) 모두의 책임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되고 지도적 위치에 있던 인물들은 더 중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도 책임을 인정하고 져야 하는데 본인은 거론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지금 소위 친명·친문이라는 분들이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전개되면 매우 볼썽사나운 모습이라고 생각된다”며 “이재명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건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밝혀야 한다”며 “국민이나 당원들에 대한 입장 표명부터 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금 친명·친문 당내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공방이 최근에 전개되고 있지 않나”며 “이재명 쪽 이재명 아닌 쪽으로 흐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 생각되고 이런 것이 확산되지 않도록 이재명 의원의 빠른 입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이 절박한 심정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작년 재보궐선거부터 대선, 지방선거까지 참패했다. 그런데 이게 좀 더 나가면 정말 망한다”며 “2년 후 총선에서 이 모습 그대로 가다간 폭삭 망한다는 절박한 인식을 갖고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대선 패배 장본인이고 또 본인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그 의혹을 해소하고 조금 더 자기 충전을 할 시간을 갖는 것이, 본인·당을 위해 한국 정치 발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그런 견지에서 당 대표 출마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