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 지역을 시찰하고 있다. (당대표실) © 뉴스1
오는 9일 귀국하는 이 대표는 다음 날(10일) 대통령실 초청 오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당대표실이 공개한 ‘한국-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부차 지역의 민간인 고문 매장지 등을 방문한 뒤 부차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 왔다”며 “돌아가면 다음 날 (윤석열) 대통령께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건사업에 대해 대한민국이 지원할 것이 많다”고 했다.
다만 한국기업을 통한 지원 방안에 관한 질문에는 “기업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이 자리에서 확답하는 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이후 이르핀으로 이동해 파괴된 주거지역을 시찰했다.
그는 “키이우에 접근해서 위성도시격인 부차와 이르핀의 학살지역과 거주지역이 파괴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는 심경을 전했다. 또 이 대표는 “시(市) 관계자와 만나 보니 민간인 거주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 건물들 같은 경우에도 철거 후 재시공을 하지 하지 않으면 거주했던 분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손을 써야 될지 모를 정도로 피해를 입어 당황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와 국민의힘이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이르핀 지역을 시찰하고 있다. (당대표실) © 뉴스1 © 뉴스1
이와 관련,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단과 러시아 침공 이후 키이우 복원을 위한 협력과 공동 사업 분야를 논의했다”며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해외 파트너에게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가 이끄는 정당 대표단은 지난 3일 밤 우크라이나로 출국했으며, 4일 오후 1시 우크라이나 국경검문소에 도착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이번 우리의 방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서도 전달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 같고, 우리도 당연히 정당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에 대해서 규탄하고 어떤 방면에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잘하겠다”며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들어서 본국으로 귀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고려인과 만찬 간담회도 가졌다. 그는 5일 키이우의 한 호텔에서 고려인협회와 만나 “본국에서 지원이 필요한 것을 알려주시면 민간 차원에서도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무쪼록 지금 국회의원분들이 다섯 분이나 참석했기 때문에 기탄 없이 의견을 주시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어제와 오늘 전쟁 이후의 복구사업을 이야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언이나 의견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는 30년간 외교를 이어나갔지만, 실질적인 외교사업을 하지는 못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외교사업이 이루어지면서 고려인과의 관계도 돈독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