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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간 이준석 “재건 사업 지원할 것 많아…尹대통령에 전달할 것”

입력 | 2022-06-07 10:21: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 지역을 시찰하고 있다. (당대표실) ©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학살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와 이르핀을 찾아, 재건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9일 귀국하는 이 대표는 다음 날(10일) 대통령실 초청 오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당대표실이 공개한 ‘한국-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부차 지역의 민간인 고문 매장지 등을 방문한 뒤 부차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 왔다”며 “돌아가면 다음 날 (윤석열) 대통령께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건사업에 대해 대한민국이 지원할 것이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비정부기구(NGO)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필요한 물품을 수송과 조달함에 제약이 많아 고민이었다”면서 “현장에 현금성 지원 이외에 설비나 자재를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기업을 통한 지원 방안에 관한 질문에는 “기업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이 자리에서 확답하는 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이후 이르핀으로 이동해 파괴된 주거지역을 시찰했다.

그는 “키이우에 접근해서 위성도시격인 부차와 이르핀의 학살지역과 거주지역이 파괴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는 심경을 전했다. 또 이 대표는 “시(市) 관계자와 만나 보니 민간인 거주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 건물들 같은 경우에도 철거 후 재시공을 하지 하지 않으면 거주했던 분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손을 써야 될지 모를 정도로 피해를 입어 당황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와 국민의힘이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이르핀 지역을 시찰하고 있다. (당대표실) © 뉴스1 © 뉴스1

이 대표는 “무엇보다 전쟁의 참화를 겪은 분들이 매우 절박한 상황 속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결국 우리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실질적인 하나의 고민과제가 생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단과 러시아 침공 이후 키이우 복원을 위한 협력과 공동 사업 분야를 논의했다”며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해외 파트너에게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가 이끄는 정당 대표단은 지난 3일 밤 우크라이나로 출국했으며, 4일 오후 1시 우크라이나 국경검문소에 도착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이번 우리의 방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서도 전달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 같고, 우리도 당연히 정당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에 대해서 규탄하고 어떤 방면에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잘하겠다”며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들어서 본국으로 귀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고려인과 만찬 간담회도 가졌다. 그는 5일 키이우의 한 호텔에서 고려인협회와 만나 “본국에서 지원이 필요한 것을 알려주시면 민간 차원에서도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무쪼록 지금 국회의원분들이 다섯 분이나 참석했기 때문에 기탄 없이 의견을 주시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어제와 오늘 전쟁 이후의 복구사업을 이야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언이나 의견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는 30년간 외교를 이어나갔지만, 실질적인 외교사업을 하지는 못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외교사업이 이루어지면서 고려인과의 관계도 돈독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