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를 발행한 회사 ‘테라폼랩스’ 직원의 횡령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권도형 대표의 가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7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현재 대상자를 파악하고 실제 횡령 액수와 횡령 여부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권 대표 관련해서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 개인적인 횡령에 국한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간 횡령 대상자는 직원 1명으로 구체적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비트코인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경찰은 집무실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과 함께 폐쇄회로(CC)TV 분석, 개인적인 짐 수색 등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교육 강화하고 관리 소홀에도 자체 감찰에서 엄중 책임 물어 기강 확립할 계획”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그동안 2중 잠금장치 고안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만일 일반인이 해당 실탄을 습득한 뒤 가져갔다면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당 경찰관은 내부징계 및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또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용산 이전 과정에서 공간이 협소하게 됐다.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며 “10월까지는 근무환경이 열학할 수밖에 없는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가능한 것은 개선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