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극심한 봄 가뭄이 지속되자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인 장기읍성에서 지난 3일 기우제를 올리고 있다. 뉴스1
기상청은 이같은 ‘2022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올해 봄철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3도 높은 온도다. 직전까지 최상단을 기록 중이던 1998년(13.2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지역별로는 춘천 20.0도, 강릉 19.9도, 서귀포 16.1도, 북창원 15.6도, 포항 15.3도, 강릉 15.1도, 밀양 14.9도 등이 역대 봄철 평균기온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서울은 13.9도를 기록, 1998년의 14.0도에 0.1도 차이까지 기온이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조시간은 755시간으로, 1위를 기록하던 2017년 765.4시간을 뒤 이었다.
이같은 봄철 고온 현상은 우리나라 동~남동쪽에서 고기압이 발달한 영향이다.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아진 것이다.
한편 올해 봄철 전국 강수량은 154.9㎜로 평년(222.1~268.4㎜)보다 적었다. 강수일수는 17.9일로 역대 하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강수량 하위 1위를 기록한 5월에는 건조한 상층 대기가 중국에서 중앙시베리아 지역까지 남북으로 기압능, 즉 주변보다 기압이 높은 기압마루 지역이 폭 넓게 형성돼 우리나라 주변의 저기압은 주로 북쪽이나 남쪽으로 통과했다. 이때문에 저기압 주변에 공기가 모이지 않으면서 강수량이 현저히 적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2022년 봄철 우리나라 기온과 강수량 현황. 기상청 제공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