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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주요 4강 대사 지명…정치인 대신 외교 전문가 발탁

입력 | 2022-06-07 19:44:00

왼쪽부터 윤덕민 주 일본 대사, 정재호 주중 대사, 장호진 주 러시아 대사, 황준국 주 유엔 대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 주요 대사와 주 유엔대사를 지명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첫 4강 대사가 정치인 등 비(非)외교관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윤석열 정부는 조태용 주미대사를 포함한 첫 4강 대사를 모두 직업 외교관과 외교 분야 학자 출신 전문가로 채웠다.

주 일본 대사에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이 내정됐다. 윤 전 원장은 한일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일본 전문가다. 외교안보연구원에서 20여 년 간 교수로 재직했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국립외교원장에 임명됐고,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특사단으로 일본에 방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직후 캠프에 합류해 주요 대일 정책 수립을 도맡았다.

주중 대사로 지명된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윤 대통령과는 충암고 동기이자 서울대 동문이다. 두 사람은 사석에서도 자주 만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정 내정자는 앞서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으로 미국을 찾기도 했다.

주 러시아 대사와 주 유엔 대사는 나란히 외교부 출신이 임명됐다. 주 러시아 대사에는 장호진 전 주 캄보디아 대사가 내정됐다. 장 전 대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6회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 등을 거친 미국·북핵통 직업 외교관이다. 그는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과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다. 주 유엔 대사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6회에 합격한 황준국 전 주 영국 대사가 임명됐다. 그는 지난해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후원회장을 맡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