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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속 파편 11개”…시구·시타자로 선 연평해전 참전 용사들

입력 | 2022-06-07 21:39:00


뉴시스




제1·2연평해전에 참전했던 해군 부사관 2명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시타자로 나섰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방부와 키움히어로즈 구단이 함께 마련한 행사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기습 도발을 한 북한경비정을 물리치고 승전을 일궈낸 제1·2연평해전은 올해로 각각 23주기와 20주기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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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 해군 2함대사령부의 이철규 상사(인천함 정보통신장)는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의 통신장으로 전우들과 사투를 벌였다. 당시 부상으로 제거하지 못한 파편 11개가 아직도 몸속에 남아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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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자로 나선 이용일 상사는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에서 참수리급 고속정 325호의 전탐장으로 지휘관의 작전 및 항해를 보좌했다. 그가 현재 근무하는 박동혁함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장병 가운데 의무병 박동혁 병장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PKG)이다. 나머지 전사자 5명의 이름도 5척의 유도탄고속함의 함명으로 명명돼 해군 2함대에서 영해를 지키고 있다.

두 부사관은 참전 당시 탑승했던 고속정의 함정번호를 등에 새긴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와 타석에 올랐다. 행사 후에는 국방부 군악대대가 애국가를 연주했다. 군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킨 호국영웅의 헌신과 용기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