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1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선거사무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News1 김기태 기자
©News1 최일 기자
6·1지방선거에서 대전지역 여야의 정당 지지도 격차가 시장 후보간 격차를 4배 이상 웃돌았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러진 민선 8기 지방선거에 참여한 대전시민들의 정당 지지도(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 52.69%, 더불어민주당 42.20%로 10.49%p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대전시장 후보간 득표율(국힘 이장우 51.19% vs 민주 허태정 48.80%) 격차인 2.39%p를 4.4배 상회하는 수치로 이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지도보다 1.5%p 낮은 득표율에 머문 반면 재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허 시장은 민주당 지지도에 비해 6.6%p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교롭게도 정당 지지도를 파악할 수 없게 된 유성구에선 민주당 소속 정용래 현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했고, 나머지 4개 구에선 국민의힘이 구청장 선거(동구 박희조, 중구 김광신, 서구 서철모, 대덕구 최충규)에서 승리했다.
충남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도지사 후보간 격차(국힘 김태흠 53.87% vs 민주 양승조 46.12%) 7.75%p의 2배인 15.57%p(55.52% vs 39.95%)의 갭을 보였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지도보다 1.68%p 적은 지지를, 양 지사는 민주당 지지도보다 6.17p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고도 재선 고지에 오르기엔 역부족이었다.
15개 시·군별로는 Δ예산군의 정당 지지도 격차가 35.61%p(국힘 67.80% vs 민주 32.19%)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Δ보령시 22.75%p(61.37% vs 38.62%) Δ태안군 19.19%p(59.59% vs 40.40%) 등이 뒤를 이었고, Δ아산시가 6.57%p(53.28% vs 46.71%)로 가장 격차가 적었다.
흥미로운 것은 충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부여·청양·태안 등 3개 군 지역에서만 승리(박정현·김돈곤·가세로 현 군수 재선)했는데, 3곳 모두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부여 58.03% vs 41.96%, 청양 58.40%, 41.59%)이 앞섰다는 사실로 유권자 스스로 견제와 균형의 묘를 살리는 충청 표심의 특징을 엿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