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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치길”…연예계 故송해 추모 물결

입력 | 2022-06-08 18:40:00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 이제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주십시오.”(개그맨 이용식)

34년간 KBS ‘전국노래자랑’의 무대를 지킨 노장의 별세 소식에 후배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이용식은 8일 딸 이수민 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 송해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를 전했다. 그는 1974년 MBC 개그맨 채용 면접에서 심사위원으로 처음 만난 고인을 회상하며 “스포츠 헤어스타일에 카랑카랑하셨던 목소리를 지금도 기억한다”고 썼다. 이어 “천국에 가셔서 선후배님들과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드시라”고 추모했다.

고인을 평소 ‘아빠’라고 부른 가수 현숙은 “자신이 더 아픈데도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빨리 회복하라’며 어깨를 토닥이셨다. 늘 따뜻하고 다정하셨던 우리 시대의 할아버지 같은 분이 떠나셔서 너무나 슬프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김신영도 이날 라디오에서 “유머와 인생관, 방송을 대하는 자세 등 많은 것을 배웠다. 저희 가슴 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계실 것”이라고 애도했다. 가수 송가인은 12년 전 전국노래자랑 전남 진도 편에 출연했던 사진을 SNS에 올리며 “제일 먼저 재능을 알아봐주시고 이끌어주신 선생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가장 먼저 찾은 가수 김흥국은 “국민을 들었다 놨다 하셨던 선생님은 후배들이 가장 존경한 방송인”이라며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전국노래자랑 녹화로 전국을 누비며 100세 이상 사셨을 텐데,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도 빈소를 찾았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