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1927~2022]연예계 추모 물결… 희극인장 내일 발인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 이제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 주십시오.”(코미디언 이용식)
34년간 KBS ‘전국노래자랑’을 지킨 노장의 별세에 후배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이용식은 8일 딸 수민 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 송해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를 전했다. 그는 1974년 MBC 코미디언 채용 면접에서 심사위원으로 만난 고인을 회상하며 “카랑카랑하셨던 목소리를 기억한다. 천국에 가셔서 선후배님들과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드시라”고 썼다.
고인을 ‘아빠’라 부른 가수 현숙은 “자신이 더 아픈데도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빨리 회복하라’며 어깨를 토닥이셨다. 늘 따뜻하고 다정하셨던 우리 시대의 할아버지 같은 분이 떠나셨다”고 애도했다.
가수 조영남은 “그 나이까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없는데 (고인은) 세계적으로 독보적이었다”고 했다. 고인과 같은 황해도 출신인 방송인 이상벽은 “최근까지 지역순회 공연을 함께 했다. 무대 뒤에서 30분씩 묵상하는 모습을 보며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